경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는 언제 수습될까?

지금식량 미래식량 2022. 10.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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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데이터센터 화재현장


얼마 전 카카오 먹통 사태로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하고 있는 몇 가지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는데, 처음엔 이유를 모르고 몇 번을 다시 시도해봤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을 해왔던 서비스들까지 이용을 할 수 없었는데, 카카오 서비스를 평소에 넓게 사용해왔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사태가 온전히 수습되기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실제 수습이 된다고 하더라도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회복되려면 그만한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평소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 좋게 생각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아쉬움이 크다. 최근 다음 메일 카카오 통합 과정에서도 답답함이 있었던 상황에 이은 더 큰 실망이었다.
카카오인데 ? 카카오가??
이렇게 수습이 늦고 대처가 미흡하다니.

래에셋증권은 24일 카카오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 화재의 영향도 반영됐다.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왜" 갸우뚱…이례적 상황 벌어졌다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왜" 갸우뚱…이례적 상황 벌어졌다, 카카오 '기업 휴지 보험' 미가입…리스크 관리 미흡 국내 중기업 이상 대부분 가입…시장 '이례적' 평가 주주 피해 유발·보상 지연 문

www.hankyung.com

 

기사를 검색해보니, 카카오는기업 휴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카카오측이 기업 차원에서 가입한 보험 가운데 먹통 사태에 따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다고 한다...!


기업휴지보험은 '사고가 발생하여 사업을 중단했을 때, 기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상비를 지급하고, 기업을 계속 가동하였더라면 생길 수 있을 이익 따위를 보상하는 보험(네이버 국어사전)'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카카오 이용자들이 손실을 보전받을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나오지만, 이용자가 분명한 손실을 입었다면 돈을 끌어와서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대다수가 기업 휴지 보험에 가입되어있다고 하는데,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이 기업 휴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게 의아하다.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이런 기본적인 투자에 돈을 쓰지 않으면 어디에 돈을 쓰는 걸까?


다른 기사에서는 카카오가 현금성 자산 일부를 활용해 소비자 피해 보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카카오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이 4조2800억원에 이른다고 하고,

카카오 사업 피해 규모는 200억원대로 카카오의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
 
내가 투자자였다면 카카오 주식을 계속 보유할 지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 같다.
대비 없이 갑작스럽게 돈을 지출하는 기업을 신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카오측에서 11월 1일까지 소비자 피해를 접수한다는데, 이걸 다 접수하고 측정하는데도 시간과 인력이 들 것이다.
이런 데 시간과 돈을 쓴다는 것 자체도 불안한 요소다.
 

전에 카카오 사업보고서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문어발 식으로 너무 많은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카카오의 전체 계열사는 187곳에 이른다.

13년' 기준 국내 계열사 수가 16곳이었던 걸 감안하면 매해 평균적으로 13.5개씩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카카오 사태 때 나도 느낀 것이지만 왜 오류가 난 건지 원인을 알려주는 안내 메시지 하나 뜨지 않아서 답답함이 더했다.

돈과 특별히 관련이 없는 카카오톡이야 며칠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카카오뱅크 이용자 입장에서는 손절할 만한 상황이다.
일부 서비스에만 국한된 오류라고는 하지만 빠르게 고지를 하고 알리지 않은 여파가 컸다고 본다.
 
카카오뱅크를 간편함 때문에 이용했던 이용자라면 더욱 그럴 것 같다. 굳이 계속 카카오에?
센터 화재이후 타 은행으로 갈아타기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지만, 실망감이 쉽게 사라질 지 모르겠다.
 
세상에 완벽한 건 없고 오류는 날 수 있다.
 
그런데 수습은 빨랐어야 했다.
 
그랬으면 실망감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것이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대리기사들이 카카오가 제시한 보상금이 현실성이 없다며 반발했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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