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참고도서: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기초 수채화/왕건걸 저, 이종문화사 | 2019년 출간
오늘 참고해서 그릴 사진은 담쟁이덩굴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시작했는데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서 꺼버렸다.
잎은 만만치 않은 대상이라 (더군다나 잎의 수도 많다) 시간이 적지 않게 들거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
이책에서 이제껏 보기로는 채색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물을 발라주라고 나왔다. 그런데 여기선 그런 말이 없다. 잎의 면적이 좁아서 그런 건가 추측해본다.
처음 한 두개 잎을 칠할 때는 물을 먼저 묻힌 후에 했는데 그러자니 손이 바빴다.
물 칠한 붓 들었다 내려놓고 그린 색 칠할 붓 들고, 중간에 갈색 물감 적신 붓을 또 들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물칠 없이 바로 색을 칠하게 됐다.
잎이 어려웠던 게 곡선의 선을 따라 긋는 것도 바쁜데 그 와중에 가장자리의 가시나 주름도 같이 표현해주어야 그림이 유치하지 않고 자연스러워보였다.
잎을 정신없이 칠하다보니 붓자루 끝으로 잎맥을 그린다는 걸 놓쳤다. 이미 다 마른 후에 알아채버림.
그래서 다 마른 후 얇은 붓으로 그렸다.
집에 마스킹테이프가 있는데 수채화에 쓰면 종이가 우는 걸 방지해준단 걸 어제 어떤 그림 유튜브를 보고 배웠다. 오늘 써보니 정말 종이가 꿀렁거리지 않는다!
아주 살짝 미세하게 종이가 말리는 선에서 그쳤다. 마스킹테이프는 선을 넘지 않아야 할 때를 대비해서 붙이는 용도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요긴한 데가 있을 줄이야.
종이가 울어서 속상했는데 이젠 그럴 일 안녕이다.
색을 만드는 걸 잘 못해서 +귀찮기도 해서 살색으로 벽을 칠했더니 튀는 감이 있다.
색깔들이 서로 자기가 돋보이려고 야단인 형국이라 무슨 그림인지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잎 색이 이렇게 칙칙할 줄 알았으면 화사한 색을 쓸 걸 그랬다 생각한 건 첫번째 잎을 이미 칠한 후였다. 색을 바꾸려다가 이상할 것 같아서 바꾸지는 않았다. 바꿨다면 차라리 나았을까ㅡ 모르겠다.
연두색-녹색 계열의 물감이 실제 종이에 칠했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감이 부족해서 인 듯하다.
앞으로는 채색 전 안 쓰는 스케치북 종이에 미리 칠해보는 게 좋겠다.
망치는 것에 대한 겁은 없지만 실력이 나아지는 게 있어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도 신경써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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