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활동하는 너나위님의 책이다.
1~2장은 여느 투자 관련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스킵하며 보았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제 3장부터다.
임장이라는 게 뭔지, 임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어떻게 임장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임장을 어디까지 열심히 할 수 있는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궁금증을 풀게 된 게 일차적으로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레버리지를 일으켜가며 발에 불나도록 임장을 다녀보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어떤 분야이든 어느 수준 이상에 도달한 사람들에게서는 배울 점이 있다.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살 수 있다는 것, 책에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자세하게 담아낸 것만 보아도 이분이 회사에서나 부동산 투자에서나 기본적으로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는 걸 추측해볼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 목적이든 실거주용으로 집을 알아보든, 부동산의 가치를 나름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이 책 한번 읽고 당장에 그런 안목이 생기리라는 기대를 하지는 말아야 한다)
부동산 투자 안목은 거저 생기는 게 아닌 듯 하다. 저자가 해온 노력만 보아도 발품과 시간, 에너지를 대단히 많이 들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감'이라는 게 생겼을 것인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본문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정리했다.
투자를 하면서 모든 일은 결국 사람끼리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경험 부족으로 아마추어 같이 행동했지만 , 중개소 소장님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신뢰해준 나를 좋게 봐주었다.
투자 전부터 좋은 관계를 쌓은 덕분이다. 나는 부동산 거래를 마칠 때마다 최선을 다해주어 감사한 마음이 드는 중개인들에게는 사소한 선물이라도 준비한다. 또 특별한 일이 없을 때도 가급적 자주 전화를 해 안부를 묻는다.
(중략)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당신이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당신의 투자 성과도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그 시절 나는 매일 아침 가방에 운동화를 넣고 출근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뒤, 퇴근해서는 운동화로 갈아 신고 바로 임장지역으로 향하는 생활을 했다. 토요일, 일요일도 따로 없이 매일같이 임장 또 임장이었다.
당신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문제는 그 가치가 쉽게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비교 대상이 많을수록 물건의 가치 판단은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한 군데 갈 때보다는 두 군데, 두 군데보다는 세 군데, 네 군데 갈 때 좋은 조건의 스마트폰을 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잃지 않는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는 부동산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 둘째는 적은 투자금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 셋째는 역전세 등에 대비하여 내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자금 동원력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는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수도권과 상당히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지난 3년간 주말마다 올라와 이 같은 방식으로 전세투자를 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있다.
나는 똑 떨어지는 차트나 현란한 엑셀, 복잡한 kb 시계열 등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야기한 간단한 기준을 토대로 직접 발로 뛰며 투자를 익혔다. 수도권과 지방 일부, 적어도 내가 한 번 이라도 갔던 지역이라면 지도만 들여다봐도 그 지역 부동산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부터 가급적 팔지 않을 가치 있는 부동산을 매입해야 한다. 동시에 바로 2년 뒤가 아닌 10년 뒤를 바라보는, 즉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짧은 미래는 그릴 수 없어도 10년 이상의 기간이 흐른 뒤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오히려 알기 쉽다. 물가가 오르듯 부동산의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는 결국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내가 은퇴하고 싶은 나이는 50세다. 그때쯤 내가 살고 시픈 지역의 실제 거주할 주택을 매입하는 데 필요할 것 같은 비용과 생활비 등을 계산해봤다. 50세에 은퇴하려면 약 40억 원이 필요했다. 해야 할 일은 명확해졌다. 적어도 1억 원 정도의 수익을 안겨줄 부동산을 40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운 좋게도 부동산 상승장에서 투자를 시작한 덕분에, 나는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빠른 속도로 순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
나는 35세에 처음 투자를 시작해 50세에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투자 기간을 15년으로 잡았다. 아울러 연간 3,000만 원 가량을 저축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나는 투자 초기 구 단위 하나의 지역을 임장하기 위해 일주일가량은 퇴근 후 임장지역으로 이동해 저녁 내내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밤 분위기를 익히고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현장에 나갔다. 낮과 밤을 모두 겪어보기 위해서였다.
투자를 하기 전에 나는 직장인이었고,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는 직장인 투자자가 되었다. 직장인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며 인정받길 욕심내지는 않아도, 회사와의 약속만큼은 지키자. 회사가 좋아서가 아니라, 안정감이 무너지면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일, 딱 그만큼은 잘 해내고, 누가 뭐라 하든 퇴근 이후와 주말에는 당신의 일을 하라. 그 시간마저 회사에 바치지 못한 탓에 고과를 잘 받지 못한다고 해도, 상사로부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해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툭툭 털어내 버려라. 그것이 직장인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다.
책 [빅데이터로 부동산 투자했다는 박 대리, 그래서 얼마 벌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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