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포레스트 핸드크림에 이어서 향수를 구매했다.
몇 년 전 향수에 관심이 생겨서 직접 향수를 처음 사봤고 한동안 무심했는데 올해 다시 관심이 생겼다.
논픽션 포레스트는 블러터 페이퍼로 처음 시향 후 핸드크림을 샀고, 핸드크림을 쓰다가 간편하게 뿌릴 수 있으면서 지속력이 좋을 것 같아서 향수도 구매하게 됐다.
이렇게 한 가지 향에 꽂힌 적은 처음이다.
이보다 큰 용량도 있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샀다가 막상 핸드크림의 향보다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작은 용량을 택했다.
30ml 라서 그렇게 작은 용량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향수 한 병을 끝까지 써본 적이 없는데 이번 것은 어쩌면 금방 쓸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
포장지 재질이 마음에 들었다.
사각사각 기분 좋은 연필 소리가 날 것 같은 종이다.
사용기간 넉넉하고, 개봉 후 2년을 쓰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향수에도 권장하는 사용기한이 있구나.
화장품이면 모를까 나에게 향수는 기한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됨.
케이스를 열자 향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 종이로도 고급진 포장이 가능할텐데 제품을 잡아주는 건 스펀지 비슷한 재질이었다. 다시 말해 플라스틱.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혹시 몰라 당분간 케이스는 보관해두었지만 아마도 중고에 팔 일은 없을 것 같다.
향이 강하지도 않고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아서 자주 뿌릴 것 같다.
향을 2~3회 펌핑해서 뿌려봤는데 뿌린 후 잠깐 진하게 나고 한 두 시간 안에 상당부분이 날아갔다.
잔향이 너무 약하게 나는 게 아쉬워서 '물 탔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으나 향수가 원래 그런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정~말 정말 진한 향수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도대체 몇 번이나 펌핑을 한 것일까?)
그냥 조금씩 자주 뿌리는 게 좋은 것 같다.
한번 뿌리고 외출하면서 저녁때까지 향이 유지될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인 듯 하다.
그동안 익히 알려져있듯이 손목이나 귀 뒷부분에 향수를 묻혔는데 영상에 나오는 조향사에 따르면 실제로 그리 좋은 위치가 아닌가보다.
손목은 키보드를 치거나 몸을 지탱하거나 손을 씻거나 할 때 물건과 닿아서 오염되거나 오염을 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꼭 손목 안쪽에 뿌려야 한다는 법은 없었던 것이다.
영상에서 추천한 대로 머리 빗는 브러쉬에 향수를 뿌린 후 에탄올을 몇 초간 날리고 (날리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한다) 빗질을 해보았다.
처음에 적당히 좋게 났던 향이 4~5시간 지난 지금 머리카락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빗에 향수가 촉촉한 게 눈에 보일만큼 뿌린 후 빗질을 했음에도 이렇다.
결론:
향수는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뿌리는 게 가장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포레스트 핸드크림 향이 더 좋다.
파우더 냄새도 나고 코코넛 비슷한 향도 나는 게 향수와는 다르게 향이 더 다채롭고 풍부하다.
핸드크림과 향수를 동시에 쓰라는 조언도 있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이렇게 해보고 효과가 좋다면 이렇게 써볼 의향도 있다.
향에 꽂히는 건 내게 드물게 있는 일이므로 소소한 즐거움을 누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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