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할 때 쓰던 브러쉬가 수명을 다했다.
세척할 때 한 가닥 두 가닥 모가 빠져도 전체적으로 모가 풍성해서 티가 안 났는데 최근들어서는 여러가닥이 빠지고 안쪽 접착제도 드러나서 새 브러쉬를 찾으러 올리브영에 방문했다.
매장에 갔다가 브러쉬 종류가 너무 다양한 걸 보고 어떤 게 좋을 지 알 수가 없어서 한 두번은 그냥 나왔다.
신중하게 고른 건 나름의 원하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살짝 덜 부드럽더라도 찰랑거리는 게 필요했다.
모의 탄력이 좋으면 오래 버틸지는 몰라도 화장을 할 때 쉐딩이 한곳에 뭉쳐서 얼룩이 진다.
붓질을 할 때 적당히 모가 한올한올 구부러져야 쉐도우가 브러쉬 구석구석 잘 뭍어나고
얼굴에 바를 때도 뭉침없이 고루 발린다.
올리브영 브러쉬 코너에서 샘플로 모를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은 한 두 가지 뿐이고, 대부분 브러쉬들은 포장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제품을 가까이 살펴보고 후기도 참고해본 과정에서 느낌이 괜찮게 온 브러쉬가 있었으니 바로 elf 제품이었다.
눈으로 그냥 봤을 때 모에서 윤기가 흐르고 고급져보이는 다른 브러쉬들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윤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모도 풍성한데다 이 제품이 다른 제품들보다 유독 모가 가늘어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늘다= 잘 휘어진다
바비인형 머리카락 같기도 한 밤색을 띄는데 보기에는 조금 까슬까슬할 수 있겠다 싶었으나 써보니까 그렇지도 않았다.
물론 얼굴에 닿는데 아무 느낌이 없을 수는 없다.
부드러움이 이만하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크루엘티프리에 비건 이라고 적혀있었다.
부차적인 것이지만 이것도 마음에 든다.
올리브영에서 필리밀리 (fillimilli) 브러쉬는 2가지 써봤는데 두가지 모두 모가 뻣뻣해서 뭉침이 있었다.
elf 제품은 처음 써보는데 이 제품이 더 마음에 든다.
재구매할 의사 100%.
단종되지 않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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