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책과 물건 리뷰

책 리뷰 <무자본으로 부의 추월차선 콘텐츠 만들기> 송숙희 지음

지금식량 미래식량 2023. 2.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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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통해서 수익을 낼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받고 싶어 읽은 책이다. 대표적인 콘텐츠 생산방법인 글쓰기를 다룬다.

글쓰기 관련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쉽게 쓰라’는 조언은 여기서도 나오는데, 워런 버핏이 두 여동생인 ‘도리스와 버티에게’로 글을 시작하는 것 역시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서란다. 마치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낸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회사 생활의 힘든 점 중의 하나가 내 페이스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점인데, 저자는 콘텐츠 사업을 하면 혼자하기를 권한다. 20년째 혼자 일하는 저자는 콘텐츠사업을 해보겠다고 사무실 차리고 직원을 뽑으려는 창업가를 보면 뜯어말린단다. 직원을 두면 4대보험부터 챙겨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그러니 웬만하면 홀로 자유롭게 천천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유롭게 살자고 권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사무실 없어도 식탁에서, 집 책상에서 그저 시작하면 된다고.

남들도 다 아는 뻔한 내용으로 글을 쓰면 안 된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테지만, 남들이 모르는 내용을 찾는 방법 자체가 쉽지가 않기에 뻔한 글들이 흔한 것일테다.


콘텐츠 생산할 때 가게를 운영하는 마인드로 만들어라

마트가 툭 하면 문을 닫고 오픈이나 마감시간도 들쭉날쭉하다면 그 마트를 떠올릴 사람이 점점 줄어들 것이고 머지 않아 문을 닫을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매일 1편의 포스팅을 하는 것은 문을 열어두고 언제든 당신을 기다릴 준비가 된 마트와 같다고. 내가 앞으로 노력해야 할 점이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올릴 것.


포털 메인에 올라오는 기사나 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인데, 실제로 이런 제목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7가지가 뭔지 궁금해서 클릭하게 된다. 7가지로 추렸다면 정말 중요한 알짜로만 추렸을 것 같기 때문.


저자는 반대로 내용을 비틀어서 강조하는 기법도 소개한다. 이를테면 ‘신혼부부를 위한 필수 혼수’ 라는 제목 대신, <신혼부부가 반드시 후회하는 혼수 아이템>처럼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식의 제목을 지어보라고 한다. 사실 내가 써보거나 의식하지 않았을 뿐,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제목의 유형이다.

블로그에 콘텐츠 거리가 없을 때 달력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 ㅇㅇㅇ 날, 같은 기념일이라던지 역사적인 날이라던지, 선거라던지 하는 식으로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이 있으면 그걸 소재로 활용해볼만하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라디오 구성 작가의 비밀 병기란 대형 달력‘이라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추석과 글쓰기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지만, 두 가지 요소를 엮는 것이다. 글쓰는 습관에 대한 콘텐츠를 쓸 때 ’스티븐 킹은 추수감사절 아침에도 소설을 썼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참 적절한 예시여서 응용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뉴스나 온라인에서 핫한 이슈를 엮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프로야구 추신수 선수가 국내 야구단에 입단한 소식이 인터넷에 파다하게 돌면 ‘추신수 선수처럼 글쓰기’라는 식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보이는 야구와 글쓰기를 연결지을 수 있다는 것!

나는 해본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21일동안 매일 글쓰는 이벤트를 종종 연다는 저자의 미션은 글쓰기를 습관화하기에 건설적인 장치인 것 같다.


‘좋아요’는 기분은 좋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

‘좋아요’ 버튼이 아니라 ‘고마워요’ 댓글을 받아내는 콘텐츠여야 한다.

블로그에 필요한 글쓰기에는 특별한 꼼수가 있는 게 아니라 품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 외에 다른 비결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위 글에서는 각자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단 써봐야한다는 이야기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풀어놓기 어렵다. 별 것 아닌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쓰다보니까 술술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몇 줄 쓰다말고 막힐 수도 있는 것이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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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 법. 꾸준히 매일 쓰는 작가가 좋은 작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21일 동안 매일 쓰기 테스트의 핵심 요소 3가지를 꼽는다.

타깃 : 누구에게 알맞은 내용인가?
아이디어: 무엇에 관한 것인가?
제안과 약속 :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경쟁을 싫어하는 한 사람으로서 '남들보다 조금 나은 것을 만들어서는 허구한 날 경쟁에 휘말릴뿐이니,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독점하라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콘텐츠 거리를 찾기 위한 과정은 흡사 티끌 하나 까지도 전부 턴다는 마음으로 찾아야 한다~~!!

 




저자는 콘텐츠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면 “나는 무슨 일에서 열정을 느끼는가?”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이 돈과 시간과 관심을 아까운 줄 모르고 쓰는 분야가 무엇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몰두하는 일에 그 힌트가 있다는 데 공감이 되었고,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니 내 관심사를 찾기가 수월하다.

또 저자 스스로 ‘ATM 테스트’라고 부른다는 질문도 제시했다.

-나에게 돈 받고 팔 만한 해결책이 있는가?
-누가 나에게 그 해결책을 배우고 싶어할까?
-누가 나에게 돈을 내고 그 해결책을 배우고 싶어 할까?

이 책이 좋았던 점 가운데 하나는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소득을 낼 수 있는 글쓰기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저 취미로 가볍게 쓰고 좋아요에 기뻐하는 데 그치는 글쓰기를 원치 않기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동안 블로그 이미지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블로그를 꾸미기에 별달리 공을 들이지 않았는데, 저자는 첫인상이 블로그에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전문성-권위-신뢰성이 드러나게 첫화면을 구성하라는 말은 사실 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였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게 블로그라고 용기를 줄 때는 언제고 갑자기 전문성과 권위라니요. 있으면야 좋겠지만 누구나 갖추기는 쉽지 않다. 이 분야를 잘 아는 혹은 오래 접해온 사람의 인상을 풍기라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넘긴다.



위 글은 콘텐츠에도 복리의 효과가 있다는 말로 이해했다. 처음 한바퀴는 힘들지만 두 바퀴, 세 바퀴….계속 돌리다보면 속도가 붙고 효과가 나타난다고. 글도 쓰다보면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하나 둘 얻게 된다.

신사임당이 어느 영상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1 개 영상을 올렸을 때 구독자가 1명이 되었다고 해서 100개를 올리면 구독자가 100명이 되는 게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어떤 콘텐츠이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구독자들은 정비례하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껑충 늘어난다고. 그걸 안다면 지금 당장 콘텐츠에 사람들의 반응이 적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돈이 되는 콘텐츠를 ‘캐시콘텐츠’라고 이름 붙인다.



매일 1편의 콘텐츠를 포스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일은 콘텐츠사업자라면 고수해야 할 단 하나의 매일 업무입니다.
-본문 중에서

경제 관련 콘텐츠사업자인 ‘슈카’님이 내 대답을 거듭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유튜브에서 구독자를 모으려면 사람들에게 구독 의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채널은 꾸준히 뭔가 올라오는 채널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이미 콘텐츠가 많이 쌓여 있으면 앞으로도 꾸준히 볼 게 있다고 기대하며 구독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콘텐츠사업에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이 ‘매일 콘텐츠를 만드는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어느 측면에서 용기를 준다. 꾸준함이란 그렇게 대단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니니까. 습관적인 루틴으로 만들어두면 되는 것이니까. 역시나 모든 일에는 '성실성'이 기본인 것 같다. 글쓰기를 꾸준히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좋아하는 주제여야한다는 데 공감한다.


인상깊었던 문장이 있다. 누구나에게 말할 수 있다면 결국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100명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딱 1명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한가지 이야기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짜게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과 싱겁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맞는 음식을 만들면 (그게 가능하기나 할지 모르겠으나) 어느 누구 하나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다. 글도 이와 같다는 말이겠다.

팔로워의 절대적인 숫자가 작다고 해서 그 숫자를 작게만 볼 수 없고, 팔로워가 많다고 해서 그 팔로워 모두가 당신의 콘텐츠의 가치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상깊었다. 26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도 자체 제작 티셔츠를 사줄 팬은 36명 밖에 안 될 수도 있다며. 저자는 팔로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심은 골수팬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말한다.
자발적으로 콘텐츠에 매료되어 구매하고 주변에 알려주는 팬심을 장착한 골수팬 1명이 좋아요만 눌러주는 수만 명의 팔로워보다 값지다고 말한다.

저자는 판매, 영업이란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나의 경우도 일정부분 그렇다) 사람이었음을 고백한다. 콘텐츠 사업의 핵심도 콘텐츠를 파는 것이다. 영업의 중요성을 몰랐던 그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뿐이었단다.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자 영업 없이도 콘텐츠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회사원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만 향후에는 콘텐츠로 먹고 사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지나영 교수의 세바시 강연에서 본 말이 떠올랐다.

"인생이 당신에게 레몬을 준다면 그것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들어라"

내가 겪은 힘든 시간을 그냥 버릴 게 아니라 그것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회사만 믿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하루 한 개 콘텐츠를 쌓아가는 일은 작은 일 같지만 꾸준히 한다면 인생에서 위기의 순간에 박차고 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줄 수 있다.


개인명함은 전부터 해보자 해보자 했던 건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아마 회사에서 명함을 다 쓰지 못하고 버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만들어도 어디 뿌릴 곳이 있을까? 싶은 건데, 콘텐츠가 좀 쌓이면 만들어봄직하다.


전체적으로 책 분량이 적지 않아서 꽤 시간을 갖고 읽었는데, 블로그 정리를 위해 두 번째 읽을 때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많아서 아마 언제 한 번 더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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