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말에 유기농업기능사 시험을 본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공부방법은 이론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인강으로 중요한 내용을 한번 짚었고 이후엔 혼자 공부했습니다.
공식적인 합격 여부는 며칠 후에 나오지만, 100% 객관식으로 컴퓨터에서 문제를 풀고 답안을 표기하는 cbt방식이라 그런지 예상점수확인이 당일 시험장에서 바로 됩니다. 점수가 그자리에서 모니터에 표기가 되었는데 저는 예상점수 86점대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책에는 기출문제 회차가 예전 것부터~ 최근까지 있었는데 그중에 최근 몇 해분만 풀 수 있는 데까지 풀고 (처음엔 풀었지만 나중에는 외웠습니다) 반복해서 봤어요.
더 많은 회차를 볼려면 볼 수 있었지만 시간도 별로 없는데다 고득점으로 합격할 필요는 없는 시험이라 (60점이 커트라인이니까요) 이정도 하면 60은 넘겠지 하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경향이라는 게 예전과는 어느 정도 바뀌었을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최근 경향이 반영된 최근 회차부터 풀었고, 역방향으로 몇 회차분을 풀다 보니까 매 회 반복되는 문제들이 보였습니다.
시험보러갈 때 챙겨가야 하는 것은?
신분증 : 필요 (o)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신분증만 가져가면 된다는 글이 몇 개 있어서 신분증만 챙겨갔는데요.
제가 시험장 가보니까 신분증만 필요하진 않습니다.
필기도구 : 필요 (ㅇ)
그러니까 샤프나 볼펜이 필요했습니다.
계산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계산기로만 계산하는 거 아니지요.
제가 펜을 안 가져갔던 건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었기 때문인데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계산하는 문제가 3~4개 나왔습니다.
생각을 하려면 끄적일 종이가 필요한데요. 종이는 시험장에서 별도로 나눠줍니다. 그 종이는 시험 끝나고 나갈 때 감독관에게 제출하고 나가야 합니다. 혹시나 문제 유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선가봐요.
저는 계산문제가 나오면 암산 혹은 한 두 문제 정도는 그냥 버릴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문제에 따라서는 펜으로 종이에 공식을 이렇게 저렇게 대입해보면서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데요. 저는 펜이 없는 바람에 (굳이 구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버릴 생각하고 찍었습니다. 계산 문제는 안 나오거나 나와봐야 한 두개 나올 것 같아서 공부할 때 문제를 몇 개 풀어보지 않았어요.
계산문제도 모두 다 맞추고 싶다하는 분은 수험장 학원 사무실에 가셔서 관계자분에게 펜을 빌리거나 옆에 앉은 다른 수험자에게 펜을 얻어 쓰시는 게 방법이겠습니다....
펜이 없으면 공식을 대입해서 계산식을 푸는 게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필기구 가져가세요. 어려운 일 아니니까요.
계산기 : 안 필요 (x)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프로그램안에 계산기가 있습니다.
문제 위에 띄워서 계산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안 가져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수험표 : 시험장 가기까지는 필요 (ㅇ), 시험장에서는 안 필요 (x)
입실 전 자리 안내표가 입구에 붙여져 있습니다. 좌석별로 지정 수험자번호와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이름만 봐도 제자리 찾아가 앉을 수 있고요. 가면 이미 모니터 화면에 수험표에 넣었던 사진과 기본 정보 (수험번호, 생년월일 등)가 프로그램에 아예 띄워져 있기 때문에 맞게 앉았는지 바로 확인이 됩니다.
저는 수험표를 출력하기 싫어서 핸드폰에다 캡쳐한 화면을 저장해갔는데요, 시험장에서는 수험표 자체가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험 시작도 하기 전에 모니터에 이미 다 띄워져 있고, 수험번호를 문제지에 입력할 일도 없고요.
수험표는 시험장 위치와 시험 시간을 체크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충분합니다.
손목시계 : 안 필요 (x)
시험 화면 상단 우측에는 60문항 중 아직 풀지 않은 문제 갯수가 고정으로 띄워집니다.
시험 종료 전까지 남은 시간도 같이 표시가 되니 시계 안 들고 가도 됩니다.
++ 풀지 않은 문제, 그러니까 아직 답안을 표기하지 않은 문제가 어떤 어떤 문제인지 프로그램상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해당 문제로 돌아가기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혹시나 답안 표기를 빠뜨리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 그 외 사항
제가 간 시험장의 경우, 시험장 입실 전에 담당자가 한명 한명 손소독 및 체온체크 했습니다.
시험장은 입실 시간에 맞춰서 입실을 합니다.
자리를 각자 찾아서 앉으면 감독관이 돌아다니며 신분증 확인 및 얼굴대조를 하고, 시험 유의사항 방송이 나오며, 이후 감독관의 짧은 설명이 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화면이 바뀌면서 좌측에는 문제지가, 우측에는 omr카드처럼 답안을 클릭하는 란이 뜹니다.
화면을 본인이 원하는 방식에 맞게 설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수험장 프로그램상에는 작은 아이콘이 3개 있었는데 그 차이를 대략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1) 화면에 1 문제씩 보이게
2) 화면에 2~3문제씩 보이게
3) 화면에 5~6문제 이상이 보이게 (종이 시험지와 가장 유사한 2단 형태)
저는 처음엔 한 문제씩 보다가 나중에는 설정을 바꿔서 2~3문제씩 띄워놓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문제가 화면에 보이면 (종이 시험지가 아니다 보니까) 주의가 분산되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한 문제씩 보면 푸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그래서 2~3문제가 화면에 보이는 게 적당했어요.
시험 프로그램의 맹점이 하나 있긴 했는데, 문제가 화면상에서 좌측정렬이 되어서 보인다는 점입니다.
치명적인 건 아니지만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화면을 쳐다봐야해서 불편했어요.
관계자분들이 프로그램을 가운데 정렬로 바꿔주면 좋겠네요.
화면 확대 혹은 축소를 해서 본인이 보기 편하게 글씨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정기능은 시험 전 안내가 되는 부분이고, 컴퓨터에 평소 익숙하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에 시험 중에 설정법을 모르겠다면 감독관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60문항에 60분은 적당?
60문제이고 객관식이지만 처음 보는 문제도 찍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풀다 보면 60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더군요.
저는 남은 시간 15분 정도 남겨두고 제출하고 나왔는데, 제 뒤에 두 분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짧은 시간이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공부를 기본적인 수준까지는 해두었고 저히 답을 알 수 없는 문제는 과감하게 빠르게 찍고 넘길 수 있다면,
제한시간 60분은 여유가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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