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책과 물건 리뷰

커피회사 스타벅스가 은행과 손잡은 이유

지금식량 미래식량 2023. 1. 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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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이코노믹북스>2020‘

이 책에서 페이스북, 스타벅스를 다룬 part4 [디지털 화폐 전쟁은 시작되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그동안 이용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미 대선 기간에 페이스북으로 회원정보가 유출되어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는데 활용되면서 돈만 지불하면 손쉽게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걸 보여줬다.

페북의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 비중은 98%인데, 2018년 이후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어 이제 수익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저커버그는 애플과 구글이 주요 모바일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는 것을 위기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VR회사 오큘러스를 2014년 인수하였으나 가상현실이 일상화되는 시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2020년 5월 페북은 미국, 유럽에 이커머스 페이스북샵스를 선보였고, 이후 국내에서도 출시되어 무료로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 페이도 출시해서 기금 모금, 게임 아이템 구매, 이벤트 티켓, 개인 간 송금, 마켓플레이스 상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

애플과 구글이 점유하는 os 시장 생태계 환경을 유리하게 바꿔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페북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디지털 화폐다.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 프로젝트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금융 분야는 장벽이 있다. 은행은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가 경쟁하고 있지만, 결국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통해 금융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 페북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다양한 화폐를 지원해야 하기에 환율과 불확실성의 문제도 존재한다.

페이스북 리브라 백서 내용 중 일부다.
아직 가장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17억 명이나 있다. 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은 세계인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금융에는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해결해보고자 한다.“

리브라로 디지털은행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페북의 움직임에 각국 금융당국의 반발이 거셌다. 한국은행도 2019년 10월 국제 사회의 리브라 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타벅스

현재 상당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다. 스타벅스 카드는 앱과 연동이 되어 커피 구매시 가상 쿠폰인 별 1개가 제공된다. 12개가 모이면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스벅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앱과 페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고객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데다 돈이되기 때문이다.

스벅 페이를 통한 선불카드 적립금이 전세계적으로 20억 달러에 달한다. 스벅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매장 내 결제수단을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로 바꾸는 시도 중이다.

선불카드에 적립해두는 것은 스타벅스에 예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은행과 다른 점은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고객의 돈을 이자지급 없이 자연스럽게 예치하게 만드는 능력, 이것이 스벅의 비상한 능력이다. 이 규모는 미국의 웬만한 로컬은행의 수탁고와 맞먹는다. 스벅이 규제 받지 않는 은행 느낌이 드는 이유다.



스벅의 진짜꿈은 비트코인 은행이 되는 것이다. 국가 간 앱 사용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블록체인이다. 스벅은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의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발표를 했다.

스벅 앱에 비트코인 지갑이 추가되면 화폐가 달라도 비트코인으로 환전이 되어 한국에서 받은 리워드가 미국이나 중국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자산관리, 대출, 보험 등 스벅이 디지털 자산을 통해 다양한 금융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2018년 아르헨티나의 현지 은행인 뱅코 갈리시아와 파트너쉽을 맺었다. 스타벅스에서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 것인데, 아르헨티나는 9번의 디폴트를 당하며 페소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자국은행보다 스벅이라는 글로벌 기업에 신뢰가 가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2020년에 출간된 책이라 현재 상황은 이와 또 다를 수 있겠으나 큰 방향성은 짧은 2-3년 사이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상황이 바뀌는대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거대한 기업들 답다. 누구도 미래를 알 수는 없겠으나 디지털 화폐가 앞으로도 널리 쓰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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