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제품이다.
손잡이가 검정색 플라스틱과 원목으로 된 것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원목이 예뻐보였다.
가격이 1만원-2만원 더 비쌌지만 원목을 선택했다.
처음 받고 너무 커서 놀랐다.
이렇게까지 클일인가 싶을만큼 컸다ㅎ.ㅎ
독일인들 손이 큰가?
얼마나 잘 썰릴지 기대하며 당근을 씻어서 채칼로 채를 썰어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림은 이게 아닌데....흠
주변에 흩어져서 떨어지는 바람에 정돈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첫 1~2번째는 잘 썰리는데 그 뒤부터는 조금씩 미끄러지면서 몇 번에 한 번씩 헛 칼질이 돼버렸다.
표면이 울퉁불퉁할 때 잘 썰리는 것 같은데 깎다보면 자연스럽게 표면이 매끄러워지기 마련.
원인은 채칼 사이에 톱니날에 당근이 끼기 때문인 것 같다.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탕탕 스텐 용기에 털어도 잘 안 떨어진다.
정품이 아닌가...? 원래 이렇게 안 된다고? 싶을 만큼 잘 안 되었다.
손으로 빼봐도 잘 안 뽑힌다.
가장 빠른 건 세게 틀어둔 물에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흐르는 물에 헹궜는데 끝까지 안 빠진 당근 찌꺼기...
미끄덩 거리는 칼질을 몇 번씩 해가며 자른 당근의 모습이다.
닭뼈처럼 안쪽이 움푹 파이니까 굴곡이 생겨선지 더는 칼질이 힘들었다.
이쯤되니 팔에 힘도 없어졌다.
결국 남은 당근은 칼로 썰었다. 마지막에는 이게 오히려 편했다.
채썬 당근을 기름에 볶아봤는데, 가늘어서 잘 익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좋았다.
가늘게 썰린다는 게 이 제품의 장점이라는데, 날이 안 들어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많은 양을 채 썰기에는 날에 끼는 게 불편하고 팔에 힘도 들어가서 어려울 것 같고, 소량을 썰기에는 사용하기 괜찮을 것 같다.
선물받은 것이니 특히 잘 쓰고 싶은 마음인데,
당근 말고 다른 채소에도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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