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갔다가 하림에서 나온 라면이 있길래 사봤다.
닭고기 사업하는 하림이 라면을?? 싶지만, 육수가 ‘닭’ 베이스인 걸 보면 이해가 갔다.
수직계열화(?)된 제품이 아닌가 싶다.
닭육수 베이스로 하나는 흰 국물의 ‘맑은 닭육수 쌀라면’, 그리고 빨간 국물의 ‘얼큰 닭육수 쌀라면’이다.
궁금해서 둘 다 사보았고, 오늘 먹은 건 하얀 국물로된 라면이다.
쌀로 만든 라면이라고 적혀있지만
예상한대로 성분표를 보니 100% 쌀이 아니고, 밀가루에 쌀을 첨가한 것이다. 11.5%가 쌀가루다.
재료로 들어간 쌀은 국산 쌀인데, 농식품부가 진행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온 제품이란다.
성분을 보니 치킨 농축액, 치킨스톡, 닭뼈, 닭가슴살, 닭잔골, 치킨엑기스....치킨치킨 하다.
쌀가루라 그런가 칼로리 는 380kcal로 밀가루 라면보다 낮은 편이다.
스프는 두 종류다. 면발은 두껍지 않은 편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면이 약간 회색 빛이 돌았다.
물을 올리고 끓으면 면과 스프2를 넣어주었다. 닭육수가 꽤나 되직했다.
맛이 든 파김치와 라면 준비.
맛은?
닭육수라고 해서 닭육수의 담백한 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라면맛에 가까웠다.
어디서 먹어본 듯한 라면 맛이었다.
다만 쌀이 들어간 면이라는 게 다르다면 다른데,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일반라면과 식감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건 장점인 것 같다.
라면은 한국사람이라면 웬만큼 개인 선호도가 있는 제품이고 즐겨먹는 라면이 대개 정해져있는데,
이미 애착이 형성된 타사 라면들을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쌀이 들어간 라면, 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맛은 좀 아쉽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다.
칼로리가 조심스러울 때 가끔 한번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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