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5 기사
"기업을 경영하면서 원대한 꿈이 있었다. 그 꿈은 에코프로그룹 임직원 2300여명의 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꿈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은 자신의 꿈을 말하는 대목에서 목이 메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을 통해 미래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중략) 물을 한 모금 마신 그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기사내용 중에서)
궁금해서 해당 영상을 찾아봤다.
지난 2월 28일에 이 영상을 보다가 중간에 꺼서 보지 못했는데 44분 정도에 가면 해당 내용이 나온다.
잘 들어보면 이 동채 회장은 이런 말로 발표를 마무리한다.
“제가 에코프로를 퇴직하여 청계천에서 전철을 타고 가면 옆좌석에 아주머니들이던 대학생들이던 우리 에코프로라는 최고의 회사에 취칙해서 기쁘다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저는 이 꿈을 위해서 회장의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고, 또 저로 하여금 헝가리 공사현장에 보내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포항 현장에 있는 캠퍼스에 안전 보안 요원이 되어서도 이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 회장의 발표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다른 회장들은 이런 공식 석상에서 어떤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
앞으로 회사를 더 성장시켜서 모두가 알만한 그런 대기업이 되고 싶은 게 꿈이라는 이야기. 중견기업을 이끄는 회장이 할 수 있을 법한 말인 것도 같다.
그런데 마지막 말은 또 무슨 의미인지 ...갸우뚱해진다.
자신을 멀리 헝가리 공사 현장에 보내도, 포항 캠퍼스의 안전 요원이 되어도 괜찮으니 에코프로에 남도록 해달라는 것인가.
그동안 애착을 가져온 회사를 떠난다는 건 자신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로 들려서 조금 마음이 짠하다.
3월 며칠이었던가. 이 회장이 회장직은 유지하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으니, 뭐 더 생각할 것은 없겠다.
관련기사)
더벨 기사의 후반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이 회장의 초기 대응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공식 사과와 미래비전 계획을 밝힌 것은 사고 후 약 한달 반 지난 시점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그리고 며칠 만에 공시를 통해 시장에 공표했다.
얼마 전 이 회장의 막내동생 이선이 TTC에듀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은둔의 경영자' 이 회장과 달리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주주로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빠는 매우 책임감이 강하고 빈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직원에 최고의 예우를 한 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회사장에 준하는 예우와 유가족 보상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선이 씨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제목에는 이선아 라고 적어놓고 본문에는 이선이 라고 적혀있다.
이선이 씨가 맞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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