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처음 쓱에서 새벽배송으로 신선식품을 시켰는데
딱 한 번 쓰고는 쓸 일이 없었다.
사이즈가 꽤 커서 복도에 놓아두기도 이동을 방해하고,
소재가 야무져서 접어두기도 애매했다.
접으려면 접겠지만 한 번 접으면 그 모양대로 자국이 나서 모양이 변형이 될까봐 접지 않은 것도 있고.
쓱에서는 나름대로 고심을 해서 포장 쓰레기를 줄여보려고 만든 가방 이겠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나처럼 한번 가지고 있다가 쓸 일이 없어져 난감해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수거를 신청해도 안 가져가는 경우도 적잖은 것 같았다.
이거는 기사님들 탓을 하기도 그런 게 워낙 택배 배송건이 많은데 이런 잡다한 수거까지 하면
너무 고단하실 것 같긴 하다.
쓱에서 기사님들한테 보냉백 수거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안 해주길래 안 가져가는 거 아닌가 혼자 생각해봤다.
나는 무료로 받은 거였는데 안 쓸 경우에는 본인이 알아서 다른 용도로 쓰던지 폐기를 해야 하는 걸로 사이트에는 나와있었다...!
예쁘기도 하고 튼튼하기도 하고 너무 멀쩡해서 버리기도 참 아까운데 폐기하라고?
이 또한 쓰레기인데 만든 취지가 무색해지는거잖어?!
어떤 사람은 당근에 올려서 다른 사람을 줬다고 하는데, 난 당근에 올려서 원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또 그사람을 만나서 주고 하는 과정은 번거로워서 pass.
그렇다면 헌 옷이나 가방 수거함에 넣을까? 거기 넣어도 될까? 하긴 이것도 가방이긴 한데.
그런데 왠지 거기 넣으면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쓰이기 어려울 것 같았다.
처치곤란이네....
고민하다가 혹시 몰라서 아름다운 가게에 문의를 해봤다.
다른 보냉백이었다면 문의하지 않고 가져갔겠지만,
온라인몰 배송용은 쿠팡이다 쓱이다 뭐다해서 집집마다 하나쯤 가지고 있는데
이걸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기증을 안 받아줄 것도 같았다.
근데 문의를 했더니 기증을 받아준다네!?!!
아싸!!! 고고!!GO~~
너를 필요로 하는 새 주인을 만나길 바라^^
이렇게 되면 만일 어느날 쓱 아침배송이 필요해져도 알비백 안 받고 싶어서 안 시키게 될 듯.
알비백 안 받고 배송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몰겠다.
여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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