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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르 모아 M1000 제습기 (+ 공기청정)

지금식량 미래식량 2023. 7. 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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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염화칼슘을 사서 습기제거제통에 리필해가며 집안 곳곳에 놓고 써왔는데 장마철 습기가 감당이 안 되어서 제습기를 알아봤다.

 

공간을 많이 차지 하는 것보다는 물통의 물을 자주 비워주는 번거로움이 나을 것 같아서 작은 사이즈를 찾아봤다.  보아르에서 제법 소형으로 나온 게 있어서 후기를 살펴봤는데 평이 충분히 좋아서 구매를 결정했다. 

 

보아르는 한번 써본 브랜드라 친숙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는데 기능이나 디자인이 괜찮다. 가성비도 그런대로 좋은 편. 제습기도 아마 기본은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공기청정 기능이 같이 되는 게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매리트였다.

 

본체 옆면에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가 들어있고 필요하면 새필터를 구매해서 교체하면 되는 방식이다. 부엌에서 수증기도 줄여주고 음식냄새도 같이  잡아줄 것 같아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생선구이도 마음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제습기 구매하면서 고려했던 점은  사이즈,디자인, 물용량, 가격, 무게, 소음, 공기청정 기능여부 였다. 보아르를 사용해보면서 이런 사항들이 어땠는지 요약해본다.

 

사이즈

작은 걸로 사기를 잘한 것 같다. 공간차지를 무시할 수 없다.

 

 

디자인

자주 보고 켜고 끄는 것이라 예쁘니까 좋다.

 

물용량

물용량이 작은 편인데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물을 비우는 건 생각보다 할 만하다. 왜냐하면 24시간 켜놓는 게 아니어서 껐다 켰다할 일이 생기는데 전원 켜고 끄는 김에 물통 한번씩 비우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물이 그렇게 빠르게 차지 않는다.  매일 돌리면 집에 습기가 별로 없어서 더욱 그렇다. 

 

가격

이 제품은 가격이 9만원 후반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된다.

 

 

무게

무게의 경우는 사이즈와 관련이 있는데 최대한 작은 걸로 구매하다보니 손쉽게 들 수 있는 편이다. 내가 산 이 제품의 경우 바퀴가 없다. 그런데 사용을 해보니 왜 제습기 회사들이 제품에 바퀴를 만드는지 알겠다. 알고보니 제습기는 한 곳에 가만히 두지 않고 위치를 자주 옮기며 쓰게 되는 가전이었다.

 

집은 공간이 분할되어 있어서 제습기 하나로 쓴다고 한다면 방, 화장실, 부엌, 거실, 베란다 등으로 옮겨가면서 쓰게 된다. 샤워를 하고 나면 화장실이 습해지고, 요리를 하고 나면 부엌이 습해지고, 비가오면 방 전체가 습해지고, 빨래를 하면 베란다가 습해진다. 제습기가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면적은 한계가 있기에 옮겨줘야 한다. 옷장속에도 한 두시간 넣어두면 물이 금새 찬다. 

 

제습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장소를 옮겨가면서 써야한다는 점이다. 
물론 여러대가 있다면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편하겠으나 비싼 건 몇 십 만원도 하니 비용이 많이 든다. 제습기를 여러대 두는 건 좀 돈이 아깝다. 공간도 차지한다. 사기 전에는 물통 비우는 게 귀찮을 줄 알았는데 써보니까 이공간 저공간 옮겨다니는 게 번거롭다. 한 대 더 구매할까 싶을 때가 있다. 

 

 

소음

안 날 수가 없다. 가전을 돌리는데 이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드라이어기 소리 난다고 젖은 머리 안 말리고 외출하지 않듯이. 강풍의 경우 꽤 웅웅 대고 약풍은 그런대로 들을 만하다. 제습기를 켜놓고 그공간에 문을 닫아두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도 만족스럽다. 공기청정기를 따로 써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효과가 있다. 

 


제품의 장단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보아르 모아 M1000 공기청정제습기 H13헤파필터 저소음 저전력 무열풍 원룸제습 : 보아르

[보아르] 감성으로 채우는 공간, 보아르

brand.naver.com

 

에어프라이어로 보아르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화이트 색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보아르는 화이트 가전이 컨셉인가보다.

 

제습기 외관이 내 시선을 끌었다. 다른 브랜드들은 보통 육면체던데 보아르는 모서리가 각지지 않고 둥그스름해서 봤을 때 마음이 편안하다. 메뉴 버튼이 있는 윗부분은 나무 색이라  집안 다른 가구와  적절히 어우러진다.

 

출처: 보아르 상세페이지

 

 

버튼을 누를 때마다 디자인이 신선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나무 표면을 터치하는 기분이랄까.

 

나무를 만지는데 불이 들어오고 작동이 되니 재미있다.

 

버튼이 몇 개 안 되고 늘 쓰는 것만 쓰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지만 구입했을 초반에는 메뉴가 흰색이라 눈에 잘 안 띄어서 약간 답답했다.

 

그런데 자주 쓰다보니 이제는 대충 메뉴 모양으로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매번 청정 제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틀어둔다. 조절하는 것은 강풍이냐 약풍이냐 정도다.

 

전원버튼으로 켜는 게 아니라 청정 제습이나 공기청정 버튼을 눌러서 켜는 방식이라 더더욱 심플하다. 

 

가전에서 디자인은 중요하다. 나무 디자인 윗부분이 마음에 든다. 

 

 

 

 

 

필터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사용빈도나 공기 상태에 따라 케바케라서 적혀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일반 가정에서 얼마만에 한번씩 갈아주면 좋다는 평균적인 주기가 적혀있다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 샀을 때 이런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필터 교체 시기가 오면 전원에 빨간등이 들어오면서 깜빡인다고 적혀있다.

 

필터를 새로 교체 후 [공기청정] 버튼을 7초간 길게 누르면 필터가 재설정된다고 한다. 안내가 친절하다.

 

이런 것도 마음에 든다.

 

 

 

필터는 이렇게 생겼다. 나중에 교체하게 되면 먼지가 얼마나 잡혀있는지도 봐야겠다. 얼마나 먼지를 잘 흡착시키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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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고 나서 후드를 켜놓는데 이걸 사고 나서는 후드를 잘 틀지 않는다.  보아르가 냄새를 더 잘 잡아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후드에서 나는 소음도 큰데 보아르 제습기를 강풍으로 틀면 여기서도 소음이 난다. 두 가지 소음이 합쳐지면 꽤 시끄러워서 하나만 튼다.

 

 

 

 

제습기가 소음이 적잖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있다. 그런데 습기의 꿉꿉함을 없애고 났을 때 그 산뜻함이 있기 때문에 소음은 감안할 만하다.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할 때는 1미터 반경에서  강풍으로 오래 틀고 있지는 못하겠다. 소음이 꽤 있는 편이다.

 

왔다갔다 하면서 집안일을 할 때 주변에 틀어 놓는 건 그래도 괜찮은 편. 신경이 덜 쓰인다. 

 
 

 

아직은 전기세 고지서를 받아보기 전인데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5다.

 

비슷한 사양에 1등급이 있었다면 가격이 좀 나가도 그걸 샀을 것 같은데 이만한 사이즈에 청정기능까지 하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거의 매일 8시간 이상 쓰는 중인데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궁금하다.

 

모델명은 VO DH002 이다.

 

쇼핑몰 상품 제목에는 M1000 이라고 써있었는데 다르네?

 

 

 

물통은 본체와 다르게 사실 조금 저렴한 느낌이 든다.

 

본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본체가 견고해서 불편함은 없지만 뚜껑을 열 때나 닫을 때  좀 더 부드럽게 야무지게 맞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뚜껑이 다소 얇다.

 

그렇다고 물이 새거나 안 닫히거나 그런 건 아니라서 다른 장점에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 

 
 

 

 

몇 달 쓰는 동안 그때그때 물을 자주 갈아서 만수알림에 불이 들어온 적은 없다.

 

물탱크가 가득차면 자동으로 꺼지면서 만수 알림등에 불이 깜빡인다고 적혀있다.

 

기능이 심플해서 메뉴얼도 심플하다. 메뉴얼이 미니멀한 것도 마음에 든다. 바쁜 현대인의 삶. 메뉴얼 자세히 읽을 시간 없다.

 

참고로 위닉스 제품이 좋다고 해서 살펴봤는데 위닉스 제품은 내가 원했던 것보다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컸다. 계속 두고 써야하는데 자리를 차지하면 곤란한데 크다보니 무게도 나가서 옮길 때 힘이 들 것 같았다. 바퀴가 있다고 해도 문턱이 있다면 들어서 옮기게 될 것 같았다.
 


 

제습기를 써보니 안 썼을 때는 몰랐는데 습기가 많이 있는 상태와 적은 상태를 민감하게 감지하게 되면서 조금만 습해도 바로 제습기를 돌리게 된다.

매일 수시로 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벽지가 울렁이지 않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습기는 필수란 생각이 든다.

 

집에 이렇게 습기가 쉽게 잘 생긴다는 걸 제습기를 써보며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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