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책과 물건 리뷰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묻는다면? -책 [굿 라이프] 최인철 저, 21세기북스

지금식량 미래식량 2023. 8. 17. 21:15
반응형

 
 

목차


Preface
Prologue | 행복을 넘어 굿 라이프로

Part 01 | 행복한 삶
Chapter 01 | 행복의 의미
幸福이라는 이름이 문제다
행복에는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가벼운 것이라는 오해
고통이 없어야 행복이라는 오해
행복의 우연성을 허하라
Chapter 02 | 행복과 유전에 관한 올바른 생각
행복은 유전이 만들어낸 운명인가
행복은 키 키우기보다 쉽다
변화 가능성과 유전율에 대한 오해
행복한 나라에 가면 행복해진다
행복은 운명이라는 믿음의 역풍
행복은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오해
Chapter 03 |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3. 비교하지 않는다
4. 돈의 힘보다 관계의 힘을 믿는다
5.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6.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7. 돈으로 시간을 산다
8.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9.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10. 비움으로 채운다

Part 02 | 의미 있는 삶
Chapter 04 | 의미의 의미
무거운 의미와 가벼운 의미
의미를 향한 인간의 의지
의미의 원천, 자기다움
의미형 국가, 영국이 주는 교훈
Chapter 05 | 의미와 쾌락의 차이
젊어서는 쾌락 vs. 나이 들면 의미
연약한 쾌락 vs. 강인한 의미
함께하는 쾌락 vs. 홀로인 의미
지금은 쾌락 vs. 나중엔 의미
한 번 사는 인생은 쾌락 vs. 한 번 죽는 인생은 의미
Chapter 06 | 소명과 성취
소명이 이끄는 삶
성취를 중시하는 삶
목표가 있는 삶
자기를 절제하는 삶
삶의 4대 의미: 일, 사랑, 영혼, 초월

Part 03 | 품격 있는 삶
1.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
2. 여행의 가치를 아는 삶
3. 인생의 맞바람과 뒷바람을 모두 아는 삶
4. 냉소적이지 않은 삶
5. 질투하지 않는 삶
6. 한결같이 노력하는 삶
7. “내 그럴 줄 알았지”라는 유혹을 이겨내는 삶
8. 가정(假定)이 아름다운 삶
9. 죽음을 인식하며 사는 삶
10.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Epilogue | 굿 라이프 10계명
출처
참고문헌

출처: 예스 24
 

 

굿 라이프 - 예스24

·40만 독자가 선택한 『프레임』 최인철 교수의 12년 만의 신작 ·행복을 넘어 ‘굿 라이프’로 인생의 프레임을 바꾸다·나답게 사는 삶,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타인의 삶을 아끼는 삶이

www.yes24.com

 


 

p10

인간은 모두 이론가다. 이론가답게 우리는 각자의 이론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행복에 관한 자신의 이론이 각자의 행복을 만들어간다.

 

행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그러니까 이를 테면 사회를 위한 봉사나 기여와 비교해서 낮은 가치로 취급하는 시각이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있음에 동의한다. 내 마음속에서 조차 그렇다.

누군가에게 왜 사냐고 물었을 때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라고 대답한다면 저 사람은 개인주의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몇 초간 스친다.

 

그 사람이 ‘나는 타인이 어떻게 살던 말던 관심 없어요, 그건 내 일 아니니까!’ 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라는 건 각자가 추구하는 것이니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나 역시도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다.

 

 

p22 
우정, 정의, 사랑, 자유, 평화, 창의성. 이 중 그 어떤 것도 행복만큼은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가벼운 사람이라고 오해받지도 않는다.

(중략) 

삶에 대한 만족 자체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고 삶의 고요를 경험하는 상태가 행복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들이 마치 서로 다른 것인 양 생각하고 행복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 행복을 경계한다니. 이런 관점으로 우리 마음 속을 꿰뚫어보다니. 신선했고 공감이 됐다. 인정!

 

 

책 속에 소개된 연구들을 보며 '행복의 정의까지 따져가면서 살펴봐야하나? 그냥 오늘 행복하면 되지. 행복이 뭐 별거야. 소소한 일상이 즐거움이 행복인 것을.' 이란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나는 이미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살면서 행복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은 것이겠다.

 

행복의 첫번째 사전적 정의가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그런데 첫번째 정의에는 동의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행복은 참 어려운 것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행운’과 거의 동의어 아닌가! 행운이 어디 내 마음처럼 자주 오는 것인가. 우연히 생각지 않게 오는 복인데, 이것을 추구한다? 불행의 지름길로 가는 것일 테다. 이런 뜻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의 두번째 정의가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인다. 이 두번째 정의가 내가 평소 생각해온 행복이다.

 

p35 
사람들은 흔히 ‘행복’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특수하고 개별적인 감정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긍정적인 감정, 예를 들어 감사,희열, 뿌듯함, 경외감, 평화로움, 고요함, 이런 것들 말고 행복이라는 또 하나의 개별적인 감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감사를 느끼고, 삶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자연과의 조화가 주는 평안함을 만끽하면서도 여전히 ‘행복’이라는 감정의 결핍을 경험한다.

 

또한 고요함, 경이로움, 감사와 같은 감정들을 행복과 대비되거나 갈등 관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실수를 범한다.

 

 

P42 

이처럼 행복에는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사실만 알아도 마음이 편해진다.

행복을 가볍다고 경계하는 이유는 행복을 영감이나 관심 같은 상태가 아니라 아이스크림 먹을 때의 즐거움 정도라고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P49 

우선, 고통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없어야 행복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낮았다.

(중략)

더 나아가 우리는 고통 기피자들이 즐거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더라도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예상된다면, 그런 일을 애초부터 피하려고 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 내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모험을 좋아하는 성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피해가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동시에 있다.

물론, 조심성이 위험을 피하고 내 삶을 안전한 방향으로 이끌어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살면서 표면적으로는 귀찮음이나 번거로움이라는 말로 표현했지만 실은 내가 고통기피자여서 그랬던 순간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여행이 그랬던 것 같다. 여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잘한 고통을 지레 상상하고 피하려 했던 탓에 여행의 경험이 적었는데 책장을 넘기다 말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고 이후로 여행을 종종 하고 있다.

 

 

반응형

P50 
행복에 대한 연구는 필연적으로 불행을 다룰 수밖에 없다. 불행과 고통은 행복 연구의 중요한 축이며, 행복심리학은 본질상 불행심리학이다.

=> 이 말이 위로가 됐다. 고통은 삶의 필연적인 본질 가운데 하나이고, 고통이 있기 때문에 고통이 없는 상태인 행복의 기쁨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유전자결정론을 믿지 않는다.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뭐 이런 연구가 있다면 신빙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인간의 전체 삶의 행복지수를 유전자로 계산한다? 동의를 못하겠다.

 

하루하루 사건에 일희일비하는 게 우리 일상인 것만 봐도 그렇다.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일이 생기면 가라앉고, 그러다 좋은 일이 생기면 다시 좋아지잖나.

 

대신 ‘태도’결정론자 또는 ‘환경’결정론이 있다면 어느 정도 수긍하겠다. 태도나 생각 패턴은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행복할지 불행할지를 선택하게 되는 거라고 보니까 말이다.

 

 

P117 
사는(buy)것이 달라지면 사는(live)것도 달라진다. 행복한 사람들이 다르게 사는(live)이유는 사는(buy)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 라임도 좋고 멋진 말이다.

 

 

121 『돈으로 시간을 산다』

=> 이 꼭지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좋아서 별표 침!

 

 

p135

=> 시간을 내어주면 역으로 시간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흥미로웠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품격 있는 삶 중에서도 특히 1.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 2. 여행의 가치를 아는 삶,3. 인생의 맞바람과 뒷바람을 모두 아는 삶이 참 좋았다!!

 

요즘 내가 본 사람 가운데 행복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유튜브 채널 <둥지언니>의 둥지언니다. 책을 읽으면서 둥지언니가 몇 차례 떠올랐다. 그 부부는 지금처럼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람이라고 하는데, 서로 배려하고 다정해서 참 보기가 좋다.

 

영상을 보면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저 부부처럼 사이 좋게 살고 싶다 생각한다.

 

부부가 현재는 집과 살림살이를 팔고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살고 있는데, 여행의 가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또 한번 이 부부가 떠올랐다.

 

집순이들인 이 부부조차 여행에서 행복을 느끼는 걸 보며 여행이 참 좋은 것이구나, 생각한다.

 

 


마무리

연구내용이 나오면 지루해서 건너 뛰기도 했지만 이것만 빼면 전반적으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요긴한 팁과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이 조금 생겨서 이후 [프레임]이라는 책도 읽었다. 이 책은 이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했다.

반응형